문민용 광주제일교회 담임목사의 남도일보 월요아침
문민용 광주제일교회 담임목사의 남도일보 월요아침
  • 박정숙
  • 승인 2020.06.12 2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난은 아름다운 것이다,

문민용(광주제일교회 담임목사)

문민용(광주제일교회 담임목사)
문민용(광주제일교회 담임목사)

 ‘알프스의 명화’로 불리는 고산 식물 에델바이스는 차디찬 바람과 눈보라에 시달리며 겨울을 지내고 어렵게 생명을 이어간다. 이런 시련을 겪으면서 탐스러운 꽃봉오리를 맺고 눈이 녹을 무렵에 신비로운 꽃을 피운다. 그리고 추위에 심하게 시달릴수록 밤낮의 기온차가 클수록 더욱 신비한 빛깔을 띠게 된다고 한다.

어떤 과학자가 고치속에서 밖으로 나오려고 바둥거리며 온 힘을 다하는 애벌레가 안쓰러워 칼을 가지고 고치 위쪽을 쭈~ 욱 찢어 주었다. 그런데 밖으로 쉽게 빠져나온 나방에게 고통은 중단되었으나 그 나비는 곧 죽어 버리고 말았다. 놀란 과학자가 나비의 죽음을 연구해 봤다. 그 결과 나비는 고치를 뚫고 나오려고 버둥거릴 때 날개에서 기름기가 흐르게 되고 그 기름 때문에 고치에서 나와 햇볕을 받을 때 날개가 마르지 않고 쫙~ 펴져서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방이 불쌍하다고 고통을 제거해 주면 나방이 쉽게 나오기는 하는데 결국은 기름기 없는 날개로 인하여 날지 못하고 햇볕에 말라 죽는다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가 고난 당할 때 그 고난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기도 하고, 빨리 고난을 제거해주지 않는 주위 사람들을 불평도 하고 원수 삼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우리 삶은 과학자의 손에 의해 고통 없이 세상으로 빠져 나온 나방 같아서 날지 못하고 곧 죽을지도 모른다.

보화는 깊은 광맥을 찾아가야 얻을 수 있듯이 인생의 보화도 깊은 곳에 있는데 그 깊은 곳이 바로 ‘고난’ 이다. 폭풍이 몰려올 때 닭은 몸을 날개에 묻은 채 숨을 곳을 찾고 독수리는 거대한 날개를 활짝 펴서 태풍에 몸을 싣고 유유히 날아올라 안전지대로 향한다. 인생의 고통스럽고 억울한 폭풍이 닥칠 때 몸을 숨기는 ‘닭형’이 있고 어려운 폭풍 속으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 담대하게 대처하는 ‘독수리형’이 있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항상 ‘독수리형’이다. 시련을 피하고 보자는 식의 ‘닭형’에게는 고난의 가시밭길이 그치질 않고 에델바이스 같은 고귀하고 신비한 꽃을 피우기도 힘들다. 인류 역사도 담대하게 고통을 극복한 사람들에 의해 진리와 교훈이 발견되었고 다시 쓰여진 부분이 많다. 사나운 바람으로 인해 조선술과 항해술이 발전했고 서양 속담에 ‘북풍이 바이킹을 만들었다’는 말이 있다.

모진 바람과 추위를 이겨내며 자란 나무는 좋은 목재가 되고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악기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고난은 우리를 나약한 닭에서 강한 독수리로 바꾸어 성장시켜 놓는다. 그래서 고난은 아름답다. 역설적으로 들릴수도 있겠지만 역사적으로 혼란한 때에 지혜자가 나타났고 문명의 꽃이 피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고난을 피하려 하지 말고 또 고난을 맞이하여 한탄 속으로 빠져들지 말자. 고난의 밤이 깊을수록 찬란한 아침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육체를 위해서는 쾌락이 환영을 받겠지만 아름다운 영혼을 위해서는 고난이 환영을 받을 것이다. 고난은 우리를 새로운 세계로 인도하는 문이다. 고난을 즐기는 사람은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도전하는 삶을 산다. 한계에 머무는 사람은 그 너머에 있는 아름다운 곳을 경험하지 못한다.

진주는 상처난 조개에서 만들어 진다.그렇다고 상처난 모든 조개가 진주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조개살에 고통을 주는 이물질이 파고들 때 그 고통을 이기기 위해 체액을 짜내이물질을 쌓아가면 그 조개는 진주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그 고통스런 이물질을 탓하고 고통스러워 하기만 한다면 그 조개는 썩어버리고 만다.

우주 만물 자연속에 담겨진 상상할 수 없는 위대함과 교훈이 우리를 고개 숙이게 하며 우리 인생을 교육하기에 부족함이 없음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섭리속에 가르침을 받다 보니 우리 삶 속에 예기치 않게 찾아온 코로나라는 고난을 맞이하는 우리 국민들이 마치 에델바이스 꽃과 같고 진주같고 독수리 같다는 마음이 들어진다.

어려움들이 많지만 피하고 변명하는 것보다 이기고 넘어가는 지혜를 많이 배워왔고 지금도 배우고 있음이 자랑스럽고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우리 삶속에 찾아오는 크고 작은 고난이 영양제라고 받아들이면 우리는 놀라운 성장된 나무가 될것이라 믿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펀코리아
  • 주소 : 61478 광주광역시 동구 천변우로 339 제일오피스텔 901호 (수기동)
  • 등록번호 : 광주 아-00342
  • 인터넷신문 등록일 : 2020-08-13
  • 발행·편집인 : 박정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종대
  • 제보·광고문의 : 062-369-2002
  • 팩스 : 062-369-2323
  • E-mail : web-tv21@hanmail.net
  • 사발통문-전국 대표 지역신문 네트워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사발통문-전국 대표 지역신문 네트워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tv21@hanmail.net
ND소프트